
26.03.05
지난주 금요일, 꽁꽁 얼어붙은 대구 취업 시장에서 기분 좋게 면접을 보고 왔습니다.
준비한 답변도 막힘없이 다 했고, 면접관분들도 인상이 좋다며 일 잘할 것 같다는 칭찬을 해주셔서 드디어 이직하나 싶어 한껏 들떠 있었습니다.
합격 발표 날짜를 따로 듣지 못해 피 마르는 심정으로 기다리다 혹시나 싶어 채용 공고를 다시 들어갔습니다.
그런데 오늘 오후 2시에 공고가 수정되어 있네요.
대졸(4년)이었던 자격 요건이 대졸(2,3년)로 바뀌어 있었습니다.
그 순간 머리가 띵하더군요. 결국 저를 포함해 기존 면접자 중엔 뽑을 사람이 없으니,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새로 뽑겠다는 뜻이겠죠. 웃으며 오갔던 덕담들이 다 예우였나 싶어 허탈함이 밀려옵니다.
사실 이전에 합격한 곳이 두 군데나 더 있긴 했습니다.
물류관리 5년 차인데 연봉 3,100, 3,200을 부르길래 제 가치를 지키고 싶어 거절했거든요.
지금 와서 보니 그때 연봉 낮춰서라도 갔어야 했나 하는 후회와 자책이 괴롭히네요..
2016
